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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굿 미 배드 미_알리 랜드

by 아보마요 2018. 10. 31.


굿 미 배드 미 / 알리랜드
요즘엔 책을 읽고 나서 혼자 추천 정도를 별점으로 체크하는데, 이 책은 5점 만점에 0점이다. (추천별점이지 책의 가치가 0점이라는 것은 아니다) 찾아보진 않았지만, 표지를 보고 영화로도 제작된 것인가 하는 착각을 하고 기대를 많이 해서 그랬나 보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밀리(전 애니)는 엄마를 경찰에 신고했다. 아이를 9명이나 죽인 끔찍한 피터팬 살인마, 엄마와의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밀리는 임시 보호 가정에 맡겨진다. 임시보호가정에는 심리치료사인 아빠 마이클, 엄마 사스키아, 자신과 동갑인 딸 피비가 있다. 마이클은 약한 사람들을 돌보는 것에서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이고, 사스키아는 자식에게 사랑을 주지 못하는 불안정한 엄마이다. 피비는 그 아래에서 애정 결핍으로 삐뚤게 자라 자신이 받아야 할 사랑을 가져가는 것 같은 밀리를 질투하고 괴롭힌다.
밀리는 이야기 내내 착한 자신과 나쁜 자신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며 갈피를 잡지 못한다.
그래서 독자도 알 수 없다. 밀리가 착한 아이인지, 나쁜 아이인지
 
어쨌든 밀리는 결국 원하는 것을 쟁취한다.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바라는 만큼의 반전도 없고, 재미도 없다나는 9번째 아이의 죽음에 대한 진실 외에도 다른 것을 기대했고, 실제로 소설에서도 계속 더 끔찍한 것이 있는 것처럼 암시하고 분위기를 끌어갔다. 하지만 그 외의 과거 속 진실은 나오지 않았으며 밀리가 회상하는 것으로 보여주는 학대하는 엄마의 모습과 잔인한 면모도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특히 감옥으로 도망칠 정도로 괴로웠던 오빠에 대한 이야기도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으며 또 결국은 엄마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길을 택하는 밀리의 결말도 이야기 흐름을 보면 억지스럽지는 않았지만 거기까지 가게 했던 동기가 부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벼워도 너무 가벼운 스릴러 소설이라 읽은 후에 많이 공허하고, 시간이 아까웠는데차라리 명작으로 알려진 스릴러 소설을 하나라도 더 읽는 게 만족스럽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