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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이 있는 집 / 김진영 마당이 있는 집 / 김진영 창이 크게 트여있는 마당이 있는 집을 열망하는 두 여자. 멋진 창을 가진 여자 주란과 그렇지 못한 여자 상은의 뒤틀린 연대를 그린 이야기 이야기는 두 여자의 관점을 오가며 서술된다. 작가는 명상센터에서 창문의 풍경을 보며 이런 집에 산다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결국엔 창 따위는 현재나 미래의 행복에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당이 있는 집에 관한 이야기를. 이야기의 시작은 두 여자의 결혼생활에서부터였다. 불행을 암시하는 모습이 많이 표현되는데 그게 모두 현실적이라 놀랐다. 상은도 부부가 아닌 연인일 때에는 행복했다. 자신도 좀 더 나은 사람을 연기하고 그의 남편도 더 좋은 사람인 척하기 때문에 두 사람은 행복했다. 하지만 가족이 된.. 2018. 11. 14.
서평, 아낌없이 뺏는 사랑_피터 스완슨 아낌없이 뺏는 사랑 / 피터 스완슨 예전에 “나를 찾아줘“을 봐서인지 여자주인공의 욕망과 집착, 범죄의 치밀함이 그렇게 신선하지 않았지만,저녁에 재밌는 드라마를 보듯이 저녁을 먹고 야식과 함께 볼만한 가벼운 스릴러 소설로는 추천한다. 책 소개 글에서는 남자 주인공의 모든 면을 이용하고 갉아먹는 마녀 같은 여자와 관련된 굉장히 자극적인 범죄 소설인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밋밋했다.남주인공인 '조지 포스'의 담담한 서술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여주인공인 리아나의 잔인한 면모가 별로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대신 외국 스릴러 소설에 항상 나오는 축축한 분위기의 성적 묘사나 서걱서걱한 분위기들이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스릴러라고 말해줬다. 조지와 리아나는 대학 1학년 동문으로 20년 만에 재회한다. 소설은 20년 전의 .. 2018. 11. 2.
서평, 낙하하는 저녁 낙하하는 저녁 / 에쿠니 가오리 ‘아직 사랑하는 전 연인의 애인이 함께 살자고 찾아왔다. 어떻게 된 일일까? 앞으론 무슨 일이 벌어질까?‘ 추리소설처럼 흥미진진한 전개와 반전이 있을 줄 알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했던 류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8년을 사귄 연인 다케오와 헤어진 리카의 일상은 마치 병에 걸린 사람 같았다. 헤어져서 분명 힘이 든데도 표현하지 못하고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랬던 리카의 일상에 헤어진 연인의 현 애인인듯한 하나코가 들어왔다. 하나코 자체는 흑백이지만 주변에 생기를 가득 안고서. 처음에는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랑의 상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다른 반전을 바랐다. 8년이나 사귄 연인이 고작 사흘만난 여자때문에 헤어지자고한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의 .. 2018. 7. 16.
서평,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 김혜리 “당신의 글을 읽기 위해서 그 작품들을 봤어요” 비평가가 듣고 싶은 찬사 중에 이런 말이 있다며 문학평론가가 말했다. 읽기 전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사람들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총 40편의 영화가 소개되었지만 내가 아는 영화는 3분의 2정도였다. 아는 작품들은 작가의 뛰어난 분석과 감상평에 새롭게 받아들이고 공감하며 읽었고, 본 적 없는 영화에 대한 평은 영화를 너무 보고싶게 만들거나(‘브루클린‘, ‘매기스 플랜‘과 ‘노 홈 무비‘가 그랬다) 헷갈리는 인물들과 영화의 배경때문에 혼란스러워 보기를 포기하게 만들었는데, 그 포기한 글들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다. 책의 서문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물론 작가도 인용한 것이지만 “본 것을 적어두지 않.. 2018. 7. 16.
축제, 2018 광화문 광장 책 축제 2018 광화문 광장 책 축제 4.22~23, 일요일과 월요일 양일간 예정되어있던 책 축제비가 정말 많이와서, 결국 월요일 일정은 취소되었지만전 일요일에 방문했기에 기록으로 남깁니다 :) 그나저나 월요일에는 장미꽃과 책을 나눠주는 행사도 예정되어있었는데그 책들은 다 어디로 가게 될까요 ㅜㅠ 행사는 광화문 광장 반 정도의 규모로 이뤄졌어요.생각보다 작은 규모 저자와의 만남이나 책 강연 등 다양한 행사가 있다고 했지만,비가 너무 많이 오니 독립책방들에서 책만 구경하고 왔습니다. 한쪽에서는 릴레이 소설도 쓰고 있었어요. 대략 이런 풍경왼편의 공간은 날씨가 화창했다면 책 읽기에도 정말 좋았을텐데! 양쪽으로 펼쳐진 부스에는독립책방들과 간이까페, 저작권위원회, 전자책관련부스 등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알바분들이 정말.. 2018. 4. 29.
서점, 북극서점 북극서점, 부평의 정말 작은 동네 책방독립출판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책과 만화책, 소품들이 구매욕을 자극하는 공간 어지럽혀진걸 싫어하는데 이 서점은 너무 예뻐요. 북극서점- 인천 부평구 원적로 477-2 - 010.4733.1986- 인스타그램 @bookgeuk 책방사장님께 허락받고 찍었어요!흔쾌히 괜찮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익히 보았던 베스트셀러들도 있지만처음보는 책들도 많았어요. 책방사장님이 직접 선정한 책들인듯다양한 분야를 골라놓으셨더라구요. 다른 사람이 골라주는 책은 나와 다른 시각이라새로운 걸 접해볼 수 있게 해주더라구요.혼자 고르면 항상 똑같은 책만 고르게 된다는. 좁지만 책도 많고, 빈티지 소품도 많죠!그릇도 하나같이 귀엽고 아기자기해요. 에코백도 취향 저격.옆에는 만화책들도 .. 2018.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