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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4

서평, 아낌없이 뺏는 사랑_피터 스완슨 아낌없이 뺏는 사랑 / 피터 스완슨 예전에 “나를 찾아줘“을 봐서인지 여자주인공의 욕망과 집착, 범죄의 치밀함이 그렇게 신선하지 않았지만,저녁에 재밌는 드라마를 보듯이 저녁을 먹고 야식과 함께 볼만한 가벼운 스릴러 소설로는 추천한다. 책 소개 글에서는 남자 주인공의 모든 면을 이용하고 갉아먹는 마녀 같은 여자와 관련된 굉장히 자극적인 범죄 소설인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밋밋했다.남주인공인 '조지 포스'의 담담한 서술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여주인공인 리아나의 잔인한 면모가 별로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대신 외국 스릴러 소설에 항상 나오는 축축한 분위기의 성적 묘사나 서걱서걱한 분위기들이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스릴러라고 말해줬다. 조지와 리아나는 대학 1학년 동문으로 20년 만에 재회한다. 소설은 20년 전의 .. 2018. 11. 2.
서평, 굿 미 배드 미_알리 랜드 굿 미 배드 미 / 알리랜드 요즘엔 책을 읽고 나서 혼자 추천 정도를 별점으로 체크하는데, 이 책은 5점 만점에 0점이다. (추천별점이지 책의 가치가 0점이라는 것은 아니다) 찾아보진 않았지만, 표지를 보고 영화로도 제작된 것인가 하는 착각을 하고 기대를 많이 해서 그랬나 보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밀리(전 애니)는 엄마를 경찰에 신고했다. 아이를 9명이나 죽인 끔찍한 피터팬 살인마, 엄마와의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밀리는 임시 보호 가정에 맡겨진다. 임시보호가정에는 심리치료사인 아빠 마이클, 엄마 사스키아, 자신과 동갑인 딸 피비가 있다. 마이클은 약한 사람들을 돌보는 것에서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이고, 사스키아는 자식에게 사랑을 주지 못하는 불안정한 엄마이다. 피비는 그 아래에서 애정 결핍으로 삐뚤게 자라.. 2018. 10. 31.
서평, 낙하하는 저녁 낙하하는 저녁 / 에쿠니 가오리 ‘아직 사랑하는 전 연인의 애인이 함께 살자고 찾아왔다. 어떻게 된 일일까? 앞으론 무슨 일이 벌어질까?‘ 추리소설처럼 흥미진진한 전개와 반전이 있을 줄 알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했던 류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8년을 사귄 연인 다케오와 헤어진 리카의 일상은 마치 병에 걸린 사람 같았다. 헤어져서 분명 힘이 든데도 표현하지 못하고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랬던 리카의 일상에 헤어진 연인의 현 애인인듯한 하나코가 들어왔다. 하나코 자체는 흑백이지만 주변에 생기를 가득 안고서. 처음에는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랑의 상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다른 반전을 바랐다. 8년이나 사귄 연인이 고작 사흘만난 여자때문에 헤어지자고한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의 .. 2018. 7. 16.
서평,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 김혜리 “당신의 글을 읽기 위해서 그 작품들을 봤어요” 비평가가 듣고 싶은 찬사 중에 이런 말이 있다며 문학평론가가 말했다. 읽기 전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사람들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총 40편의 영화가 소개되었지만 내가 아는 영화는 3분의 2정도였다. 아는 작품들은 작가의 뛰어난 분석과 감상평에 새롭게 받아들이고 공감하며 읽었고, 본 적 없는 영화에 대한 평은 영화를 너무 보고싶게 만들거나(‘브루클린‘, ‘매기스 플랜‘과 ‘노 홈 무비‘가 그랬다) 헷갈리는 인물들과 영화의 배경때문에 혼란스러워 보기를 포기하게 만들었는데, 그 포기한 글들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다. 책의 서문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물론 작가도 인용한 것이지만 “본 것을 적어두지 않.. 2018.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