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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나홀로 겨울 여행_1

by 아보마요 2018. 3. 2.

2018.2.22 목요일


1일차 :

-> 서울 - 경주 - 대릉원 - 반월성(첨성대/계림/교촌마을/최부잣집/월성교) - 동궁과월지(안압지) - 황리단길


2일차 

-> 경주 국립 박물관 - 명동쫄면


겨울을 맞아 혼자 여행을 떠나보았어요 :)

총 3박4일로 1박은 경주, 나머지는 부산에서 지내는 루트로 여행계획을 세웠어요.


이번 포스팅은 1박2일 동안의 경주여행기록입니다.




새벽 KTX, 서울에서 경주는 3시간 20분 정도 걸려요.

처음 여행을 계획할 때는 내일로를 타려했는데, 

내일로로 가게되면 제가 원하는 목적지에 5시간 이상씩 걸리고, 금액도 적지 않기에

좌석 지정도 되고, 시간이 훨씬 단축되는 KTX를 예약했어요.

또 코레일톡 어플이나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힘내라 청춘" 할인 예매권을 찾아보면

보통 새벽과 늦은 저녁 KTX4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어요.

저는 2만원대에 예약했습니다 :)



경주역에서 대릉원까지는 10분도 안걸려요.

경주역 바로 앞에서 버스를 타면 대릉원, 월성지, 동궁과월지, 국립경주박물관을 30분이내에 다 다닐 수 있어요!

저는 먼저 대릉원으로 출발했어요.



대릉원 입구입니다.

현재 천마총 리모델링 공사에 의해 무료입장 중입니다. 

(무료입장기간은 17.9.18 - 18.4.16, 주차장 이용료는 유료입니다.)

천마총을 못봐서 아쉽지만 그래도 무료라서 좋네요!



겨울의 대릉원은 정말 예뻐요.

다른 계절도 물론 예쁘겠지만.

혼자 산책하기에도 너무 좋습니다.



사실 대릉원은 이 사진 하나를 찍기위해 계획에 넣었었어요.

남들 하는 건 다 해보고픈 사람..

유명한건 역시 유명한 값을 합니다.

장관이에요!


몇몇분들 사진을 보면 안에 들어가서 찍으셨는데, 여기는 그나마 잔디 사이사이에 길이 있어서 찍을 수 있는 것 같지만, 

다른 곳은 잔디 안으로 들어가지 말아달라는 팻말이 있어요, 미리 알고 조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처음 들어온 대릉원 입구 맞은편으로 가면 바로 월성지 입구가 나옵니다.

여기서 비단벌레차를 예매할 수 있는데, 운영시간이 정해져있어서.. 

제가 갔을때는 1시차 예매만 가능하기에 

걸어가는 길을 선택했어요.

대릉원 산책이 너무 좋았어서 선택했지만..

여러분, 비단벌레차를 타던가, 옆에서 전기자동차나 자전거를 꼭! 빌리세요.

혼자 걸어가기에 너무 멉니다. 

20분 걸어가면 첨성대가 하나 나오고, 20분 더 걸어가면 교촌마을이 나오고...

제가 여기서 지쳐서 원래 1일차에 가려던 박물관을 포기했어요!!ㅜㅠ

(저는 3박4일 짐이 담긴 배낭을 맡기지도 않고 패기롭게 메고 다녀서 더 힘들긴 했지만 원래 강한 뚜벅이입니다.)



첨성대를 지나 최부잣집을 가기 전 안내대에 지도가 꽂혀있어요! 도움이 되니 꼭 하나씩 챙기세요.

제가 간 루트는 

"첨성대 > 계림 > 향교 > 최부잣집 > 교촌마을 > 월정교 > 석빙고 > 신라영상관 > 동궁과월지"



첨성대



계림



최부잣집



교촌마을을 지나다 슬슬 배가고파질때

사람들이 엄청 줄 서 있는 걸 봤어요.

맛집으로 유명한 "교리김밥"

줄은 먹고 가는 사람들을 위한거고, 포장은 들어가서 바로 받아나올 수 있어요.




흠.. 최소 두줄만 포장가능, 이게 두줄이에요. 가격은 7000원.

처음 한입 먹자마자 계란 껍질을 씹었어요.

맛도.. 그냥 계란 김밥 맛.

저희 동네에 "오렌지 김밥"이라고 정말 맛있는 집이 있어요.

거기가 훨 맛있음.



김밥 먹을 곳을 찾다가 교촌마을을 지나 월정교 앞의 벤치에 앉았어요.

물이 다 빠져서 아쉽지만 그래도 멋있어요.

하지만 여기서 먹는 건 추천하지않아요, 바로 앞에서 공사중이라 모래가 너무 많이 날려요 ㅠ



월정교, 원효대사가 다녀간 그 길이랍니다.



월성은 계속 발굴중에 있어요.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풍경과 길.

이런 길을 따라 쭉 가면 석빙고가 있어요.



친구가 교과서에 나오는 사진같이 찍었다던...석빙고



석빙고를 지나 내려가면 신라왕궁영상관이 나옵니다.

15분 가량의 영상을 시청하며 쉬다갈 수 있어요.

영상을 보고 황룡사를 정말 가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소실되어 볼 수는 없다고 합니다ㅜ



영상관 바로 앞 횡단보도를 건너면 동궁과 월지로 갈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2000원.

큰 산책로라고 보면 되는데, 밤에 오면 엄청난 야경을 볼 수 있어요!



쫙 펼쳐져있어서 시원시원함.



낮이어도 멋있음, 저녁엔 더 멋있음.

이 구도로 보기 위해선, 산책로를 삥~돌아오거나, 

아예 반대방향으로 쏙 들어가면 요 위치에서 멋잇게 사진만 찍고 돌아갈 수 있음.


원래 여기서 박물관을 들리고 가려 했으나, 가방도 너무 무겁고, 다리도 무거워서...

고민 끝에 황리단길에서 당충전을 하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황리단길"

생각보다 거리도 짧고, 가게도 많지 않지만 구석구석 예쁜 길

무엇보다 독립서점이 2곳이나 있어서 기대감을 안고 출발!



주말이 아닌데도 사람이 정말 많아서, 안에서 사진을 찍기 쉽지않았어요.

다양한 책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정말 발 디딜틈도 없이 사람들이 밀려들어와

책은 구경도 못하고 나왔어요 ㅜㅠ

사람이 많아서 아쉬운 서점, 어서어서



서점 '어서어서'에서 도망치듯 나와 걸어가다 발견한 서점, '지나가다'



다른 곳에 비해 사람이 없어서 책을 구경할 수 있었어요.

"아무도 알려주지않은 도서관 사서 실무" 이 책이 여기도 있다니!

정말 재밌게 읽은 책이거든요, 추천합니다 :)



서점 외에 소품샵도 구경하고 싶었는데, 

사장님들이 잠시 자리비움을 걸어두고 계속 안오셔서

근처의 문구점을 구경했어요.

슬라임 구경하는 거 참 좋아하는데

문구점에 종류별로 가득있었어요!

배낭이 아니라 캐리어를 가져갔으면 쓸어왔을 것 같아요.



제가 간 날은 휴무가 많아서 '베리삼릉공원'등 몇몇 가게는 문을 닫았고, 

꼭 먹어보고 싶던 '기와양과점'은 크루와상이 다 팔려 영업마감,

커피와 디저트가 탐나던 까페 "동경"은 대기인원이 많아서 포기ㅜㅠ 


사람들을 피해 도망간 까페 "november"



차선책으로 들어왔지만, 쉬다가기 정말 편했어요.

넓고, 조용함.



아인슈페너였던 것 같은데, 맛있지만 혹시 크림이 너무 무겁고 단걸 싫어하신다면 비추합니다.

일반적인 커피 위의 가벼운 휘핑크림이 아니에요.

저는 생크림보다도 더 무겁다고 느꼈어요.



해가 지는 경주의 오후, 황리단길에서 숙소로 걸어가는 길.


숙소는 경주역 바로 옆의 "141 미니 호텔" 을 이용했어요.

한국관광공사 지정 우수숙박시설이고, 경주 시내와도 가깝고, 시설도 깔끔합니다.


- 경주 1일차 끝


+ 저처럼 혼자가는 겨울여행으로는, 제가 갔던 루트를 다 가는 것 보단 

   여유롭게 "경주 - 대릉원 - 동궁과월지 - 경주국립박물관  - 황리단길" 

   위의 루트를 순서만 잘 조절하여 다녀오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월성에 대해서는 경주 국립박물관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으니..




경주 2일차.

원래 일정은 불국사를 들렸다가 점심을 먹고, 부산으로 이동하는 것이었지만

늦잠으로 인해.. 어제 못갔던 박물관으로 불국사를 대체!




다보탑 모형, 불국사를 못간 아쉬움을 달래줍니다.


이외의 박물관 사진들은 대책없이 찍어서 ㅜㅠ

소개하기 어려워 생략.


박물관 관람 소요시간은 저는 1시간 반으로 잡았는데, 턱없이 부족했어요.

최소 2시간에서 2시간 반이 걸리니, 여유롭게 가서 여유롭게 보세요.

저는 기차시간에 쫓겨 한시간 반 이후부터 뛰어다니며 봤어요.




경주여행의 마지막은 경주역 근처의 "명동쫄면"으로.

유부 국수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백종원 맛집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참고로 대기시간 10분~15분 가량 걸립니다. 그래도사람이 금방금방 빠지는 편이에요)


이후 저는 KTX를 타고 신경주역에서 부산으로 이동합니다.

경주역에서 신경주역으로는 버스로 40분가량, 택시로 20분인데요.

버스정류장을 잘못 잡으면, 버스가...그냥 지나쳐가요 ㅠㅜ 

저는 그래서 택시타고 갔습니다.

기사님 말론, 버스가 지나쳐버리는 정류장이 몇몇 있다고...

버스탈 때는 왠만하면 경주역 건너편에 있는 정류장에서 타라고 합니다!

꼭 버스타세요..경주에서 신경주 갈때는 택시비 할증이 붙어 15000원 이상이 나와요.


경주에서 부산은 KTX로 30분

경주 안녕 :)


- 경주 2일차 끝


경주에서의 여행기록 끝